와글와글 스페인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이사한 후기(현지 이사 업체 이용) 본문
제 경우는
코로나와 그 밖의 상황 + 비행기 캔슬로 날짜를 원래 예상 일보다 훨씬 이전으로 변경하였기 때문에
급한 짐만 우겨넣고 나머지는 스페인 창고 서비스에 던져두고 한국으로 날아온 케이스입니다.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결국엔 한국에 머물기로 결정이 되었고
스페인에 갈 일도 있어 간 김에 짐들을 우체국에 보낼까 생각도 했지만 그 모든 일정이 코로나의 심각성으로 인해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머문 채로 결국 현지 이사업체를 이용해 배로 짐을 받았습니다.
잠깐!
여기서
해외에서 한국으로 다시 이사올 때 알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
한국에 도착한 6개월 내로 이삿짐이 한국에 들어와야 관세를 내지 않는다.
저는 그것을 모르고 여유롭게 몇 개월을 보내고 알게 되어 조바심을 많이 냈기 때문에
해외에서 다시 한국으로 이사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현지 회사를 택한 이유
먼저, 현지에서 이삿짐을 직접 보내실 수 있는 분들은 짐을 잘 추려 우체국 (Correo)를 이용해도 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제가 한국에서 이사를 진행한다는 점.
스페인에서 돌아올 것도 생각해 짐을 간추리지 못해서 짐의 양이 조금 있는 편이었고 (크기와 무게가 다른 13박스)
책이 많아 무게가 상당하여 현지 친구에게도 13개의 짐을 부탁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사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회사에 먼저 문의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국제이사 업체가 많더라고요.
[평균: 박스 무게 20 kg / 12-13박스 정도]라고 말씀드리고
견적서도 몇몇 회사에서 받아보았는데
기본 250-350만 원 (배)이었습니다.
전 한 컨테이너를 빌려 여러 사람이 모여 그 컨테이너를 채우면 n분의 1로 나누면 쌀 것이라고 생각한 제 예상과는 달리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이사올 때는 양과는 상관없이 한 컨테이너를 다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값이 비싸다 하셨습니다.
(모든 업체가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보통 미주 쪽 이사는 많지만 스페인 쪽은 이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결국엔 가격이 문제였죠.
그래서 스페인 현지 업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국가 내로 이사를 도와주는 업체들은 꽤 있으나 비유럽 국가들까지 하는 서비스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정말 열심히 뒤졌답니다.
그래서 결국 찾게 된 스페인 국제이사업체는 'Will Move'입니다.
회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와 영국에 지사가 있고 국제이사를 다루다 보니 스페인어뿐 아니라 영어도 가능한 점도 선택 요인의 하나였습니다.
이 회사에서 보내준 견적서는 해운 이사로 진행하였고 1300유로대였습니다.
마침 통장에 그 정도의 유로가 있어서 이 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겠다 싶어 바로 계약하였습니다.
2. 현지 회사와의 이사 진행 과정
(의사소통은 이메일을 중심으로 제가 답답할 땐 현지 회사에 전화했습니다.)
A. 이메일로 견적서를 받고 진행 시 계약서를 작성하고 스캔을 보낸 후 전체 금액의 10%를 입금합니다.
B. 이사 관련 정보와 보낼 서류들을 보내주고 이때, 보험 가입 여부를 물어봅니다.
- 보험 : 풀커버 보험을 추천했고 보험 비용은 150유로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물건의 값을 적는 엑셀 리스트를 보내줘 기입 후 발송
C. 업체팀이 창고로 짐을 찾아감. 이때 40% 입금해야 합니다.
D. 남은 50% 잔금 입금을 하면 회사에서 선박 스케줄 잡습니다.
E. 배에 실어서 보내고 알려줍니다.
한 2달 정도 이삿짐 존재를 잊어버리고 지내야 합니다-_-
바다 어딘가에서 잘 지내니 할 때쯤 연락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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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Move는 스페인에서 배에다 짐을 실은 것으로 그들의 일은 끝이 났고 그 후는
윌 무브와 연계된 한국업체인 현대릴로케이션과 진행하였기 때문에 그쪽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F. 한국업체에서 요청한 서류
- 주민센터에서 떼어올 서류 : 여권사본, 출입국 사실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 사본 1부(동반 가족이 있으신 경우에만 해당
- 첨부로 발송해주신 서류 : 위임장, 이사물품 반입 내역서
전부 스캔해서 보냅니다.
G. 부산항에 배가 도착하면 한국업체에서 연락을 주시고 THC랑 Port Fee 결제합니다.
THC, Port Fee : 부산항만에서 발생되는 부대비용 / 인천세관 보세창고 경비 / 보관비용
정확한 명칭은
DTHC/CFS/DOCUMENT FEE/LOCAL PORT FEES/STEVEDORING
HANDLING CHARGE FROM NVOCC
CUSTOMS BONDED WAREHOUSE HANDLING
입니다.
총 550달러로 환율 적용해 한화로 입금했습니다.
+
여기서 제가 실수한 게 있는데
처음 계약 비용만 내면 끝인 줄 알고 부산항에서 나오는 비용 안내를 받고
계약서를 다시 체크해보니 포함이 되지 않는다고 나와있었는데 제가 확인을 못했던 것이에요. ㅠㅠ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실수 없이 계약서를 꼼꼼히 보고 전체 비용을 대략 계산해 보도록 하세요.
저 비용 말고도 크기나 부피가 더 되는 경우 등 포함 안 되는 항목들이 쭉 나와있으니 확인하셔야 합니다.
H. 세관을 통과 후 집까지 짐을 배송해줍니다.
세관 통과한 다음날 바로 부산에서 서울 집까지 신속히 짐을 배달해 주셨습니다.
짐이 오니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온 게 실감이 났습니다.
급해서 마지막엔 짐을 전부 대충 쑤셔 넣고
비 오는 날 박스가 비에 젖은 채로 창고에 던져놓아서 제대로 올까 걱정했는데 전부 무사히 왔습니다.
올레!
3. 소요시간 및 대략적 총비용
7월 31일 : 견적서 문의
8월 12일 : 계약금 입금
9월 8일 : 배에 싣다.
10월 22일 : 집에 도착
소요시간 : 계약금 입금부터 집에 도착시간까지로 생각하면 2달 10일 정도 걸렸습니다.
배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따라 시간이 더 걸리거나 덜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나눠서 내는 시스템이고 한국처럼 입금한 즉시 돈이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스페인 계좌로 입금해도 1-2일이 소요되기에 입금 확인하고 작업에 들어가서 시간이 조금씩 더 소요가 되었습니다.
한꺼번에 입금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함께 확인하는 것도 아니었고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먼저 한꺼번에 입금하지 않는다 합니다. (튀튀 경우도 있나 봐요)
그래서 안정성을 위해 나눠서 결제하는 것이 심적으로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총비용 (이사비용 + 보험 + THC/Port fee)= 대략 2,000유로
왜 대략이냐면 스페인엔 유로로 한국에선 달러로 계산했기 때문에 모두 유로로 대략적 계산을 하면 나오는 비용입니다.
저는 이미 유로 스페인 통장이 있고 안에 있는 유로로 계산을 했기 때문에 그대로 계산을 했지만
한화에서 유로로 환전을 한다면 비용이 더 발생했을 것입니다.
이사 양에 따라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해보시고 회사 결정을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4. 장, 단점
<장점>
- 가격이 한국 회사보다 저렴하고 현지화되어 있어서 처리를 잘합니다.
- 추가 무게와 자잘한 짐(박스 말고 쇼핑백 등) 몇 개 더 있었는데도 추가 요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영국에도 지사가 있어 영어와 스페인어 사용 가능 / 견적서, 계약서나 정보에 관한 것도 영어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Whatsapp 이 있어서 이메일과 전화 외에도 카톡처럼 메시지를 보내 물어볼 수 있습니다.
-한국 회사와 연계가 되었고 그 연계된 회사인 현대릴로케이션의 빠른 처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 배로 오는 것이라 기본 몇 달 걸리는데 다른 국가들도 들리고 코로나로 지연이 되고 한국 입국한 날짜에서 6개월보다 1-2주가 지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단순 생활물품들인 점, 코로나로 인한 상황들을 고려해서 한국 회사에서 잘 처리해주셔서 다행히 추가 관세 비용은 내지 않았습니다.
추가 관세 비용까지 냈으면 차라리 한국 회사로 할걸 하며 많이 후회했을 것입니다.
<단점>
- 유럽 회사들은 느립니다.
- 4월 부활절, 8월과 12월 중순과 1월 초까진 휴가 기한이니 조심해야 합니다.8월이라 계속 담당자가 안내도 안 하고 휴가 가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고 피드백을 준다고 했는데 내 담당자 (휴가 간-_-)는 절대 피드백을 안 보내서 계속 문의해서 압박했습니다. (오히려 중간에 임시로 담당하신 분이 더 처리를 잘해주셨습니다.) 현지와 시차가 있어 내가 밤까지 기다려서 전화도 여러 번 해야하는 상황에 조금 스트레스를 느꼈습니다.
유럽 다른 국가에 있는 친구들과도 이야기했는데 여러번 문의하거나 압박하지 않으면 신경을 덜 써주거나 느려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관세 6개월을 모르고 있어서 뒤늦게 발등이 떨어져 더 조급했는데 그게 아니면 그래도 좀 더 여유를 가졌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스페인 회사는 적당히 압박(=문의 및 급하다는 것을 어필)을 해야 합니다.
물론 안 그런 회사도 있을 수 있으니 처리하고 피드백 해주는 상황을 보고 하시면 됩니다.
[Will Move 정보]
willmove.net
Inicio - Willmove 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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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페인 커뮤니티에도 뒤져보고 물어보았지만 저 같은 케이스가 없었던지 정보가 없어 직접 부딪혀 보고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